임신 중에는 대사가 증가되고 혈류량도 증가되어 갑상선 기능도 약간의 영향을 받습니다. 정상인의 경우 임신 중에 갑상선이 약간 커지는 경향이 있으나 이러한 현상은 요오드 섭취가 적은 지역의 주민에서 더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 나라는 요오드 섭취가 충분한 지역이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습 니다.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임신은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즉,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는 증세를 호전시켜 약의 용량을 줄여도 견디기가 용이해지며 유지용량을 사용하던 경우에는 출산 시까지 약을 끊더라도 지장이 없게 되는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갑상선질환은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출산 3-4개월 사에 주로 악화되는데 임신 전에 있다가 임신 중에 호전되었던 증세들이 더 심해지고 갑상선도 더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과거에 갑상선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환자는 출산 후에는 갑상선에 변화가 있는지 관 심을 가져야 하며 꼭 전문적인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