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돌출증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 여부와는 무관하게 그 자체의 경과를 거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치료되면 안구돌출증도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안구돌출증은 갑상선 기능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의 경과를 밟습니다. 즉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좋아졌는데도 안구돌출증은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임상증상이 없는데도 안구돌출증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증상이 없고 안구돌출의 정도가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눈 주위에 부종이 있는 경우엔 베개를 높게 하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심하면 이뇨제를 투여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안구돌출로 인하여 잘 때 눈꺼풀이 완전히 감기지 않으면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눈 가리개를 하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이물감이 있고 자주 결막이 출혈되는 경우에는 안과 진찰 을 받고 안약을 사용해야 하며 외출시에는 안경을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안구돌출이 심하고 안근육이 침범되어 물체가 둘로 보이며 안구 운동의 장애가 있거나 결막부종 등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시도하면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주로 다량의 부신피질 호르몬을 투여하게 되는데 약에 대한 부작용이 상당히 심한 편이므로 치료에 의한 효과와 약에 의한 부작용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를 판단하여 치료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에 대한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에는 X선 조사요법을 겸용하기도 합니다. 이상의 방법으로도 치료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요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며 안구돌출로 인한 합병증 즉, 시력상실, 각막손상, 사시 및 복시 등을 예방하기 위한 일종의 성형 수술입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안구돌출을 포함한 안증상의 진행이 없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에 계속해서 눈의 변화가 지속되면 다시 회복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 입니다. 수술은 신중하게 검토하여 결정함이 좋습니다.